김소희 대표 "연희단거리패 논의 끝 해체, 자체 진상규명할 것"

티브이데일리 / 황서연 기자

2018-02-19 13:12:17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극단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극단 해체를 선언했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이윤택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윤택은 최근 벌어진 성추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성폭행 등 일부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대응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소희 대표가 30스튜디오 앞마당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김소희 대표는 "멋진 연극 세계를 관객들께 보여주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극단을 이어왔다.
하지만 대면한 진실은 그게 아니었다"며 '돈이 없거나 하는 문제는 서로 뭉쳐서 해결할 수 있지만, 대면한 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늘 부로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대표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그동안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일은 용납이 안 된다고 생각해 단원들과 논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
대표로서 책임을 지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날 한 피해자를 일대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희 대표는 극단을 해체하는 이유를 책임을 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더불어 죄 없는 후배 단원들에게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는 것이 꼬리표로 남을까 우려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30스튜디오를 비롯해 부산가마골소극장 등 연희단거리패 소유의 건물들은 이윤택 연출의 명의 혹은 이 연출과 나의 공동 명의로 돼있다.
건물을 처분한다면 그간 극단이 진 빚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며, 이 연출의 사익을 위해 쓰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윤택의 성추문 논란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대표인 김수희 연출이 자신의 SNS을 통해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불거졌다.
김수희 연출은 과거 극단 단원 시절 이윤택이 자신에게 성기 안마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17일 이윤택에게 2001년,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익명의 피해자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또한 이윤택의 성추문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또 다른 가해자를 고발하는 공연계 '미투'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익명의 피해자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 후,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극작가로 활동하던 협회 회원 이윤택 연출을 제명했고 한국연극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다.
또한 이날 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연극단체에 대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청원 참여가 2만3000명을 넘어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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