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웃돈 아람코 기업가치 '사상최대' 1.7조달러…빈살만 기대엔 못미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기업가치가 현존 최고인 애플을 웃돌았다. IPO를 직접 추진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기대 수준에는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오는 11일 리야드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지분 1.5%(개인투자자 0.5%, 기관투자자 1%)를 상장한다. 이날 확정된 공모가는 32리얄로, 당초 아람코가 공개한 목표 공모가(30~32리얄)의 상단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이번 IPO를 통해 256억달러(약 30조4896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가를 토대로 계산하면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달러(약 2025조원)로, 현존 최고인 애플의 기업가치(1조180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빈살만 왕세자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바랐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15% 정도 낮다.



아람코는 당초 뉴욕, 런던, 홍콩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5%를 공모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핵심 석유시설 피격 사건을 비롯해 각종 사건 사고를 겪고 해외 투자가의 '과대평가'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결국 상장 규모를 지분 1.5%로 축소하고 사우디에서만 상장했다.



엘렌 발트 트랜스버설 컨설팅 사장은 CNBC방송에 "사우디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사우디의 기대보다 높지 않았고 대부분의 투자가 국내에서 이뤄졌으며 해외에서의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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