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한국은행 성장률 눈높이 올릴까
브릿지경제
[이슈&이슈] 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한국은행 성장률 눈높이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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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일지 주목된다.
변수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3분기 예상보다 잘 나온 덕에 올해 전망치를 달성할 기대감이 커졌지만, 4분기 들어 코로나19가 또다시 퍼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민간소비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및 경제 전망 설명회를 연다.
기준금리는 연 0.5%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전문가 98명에게 조사한 결과 96명(98%)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만큼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력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금통위는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흔들린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 0.5%포인트, 0.25%포인트 잇따라 내린 뒤 동결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한은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높게 잡을지에 쏠린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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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터에 24일 휴장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 |
일단 3분기 성적은 양호하다는 게 한은 평가다.
1분기 -1.3%, 2분기 -3.2%를 지나 3분기 성장률은 1.9%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실질 GDP(속보치)를 발표하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1.3%)를 달성하려면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0~0.4% 나오면 된다”며 “3분기 1.9%까지 높아졌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을 상향할까 기대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때만 해도 전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수도권에서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강해졌다.
호남권 또한 1.5단계로 바뀌었다.
연말 민간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유흥시설이 문 닫는다.
식당은 밤 9시부터, 커피전문점은 영업 시간과 관계없이 자리에 앉지 말고 포장·배달만 해야 된다.
눈높이를 올리기는커녕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 내내 계속되면 성장률은 -2.2%로 점쳐진다.
수출이 3분기처럼 살아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원·달러 환율이 3분기 말 평균 1178.8원에서 요즘에는 1100원 초반으로 80원가량 내렸다.
환율이 떨어지면 우리 상품 값이 비싸게 표시돼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갈수록 사상 최대 수준이다.
유럽도 다시 국경을 닫았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